슬픔으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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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13-03-01 23:08 조회12,099회 댓글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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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으로 가는 길/ 정호승

내 진실로 슬픔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슬픔으로 가는 저녁 들길에 섰다. 
낯선 새 한 마리 길 끝으로 사라지고 
길가에 핀 풀꽃들이 바람에 흔들리는데 
내 진실로 슬픔을 어루만지는 사람으로 
지는 저녁해를 바라보며 
슬픔으로 걸어가는 들길을 걸었다. 
기다려도 오지 않는 사람을 기다리는 사람 하나 
슬픔을 앞세우고 내 앞을 지나가고 
어디선가 갈나무 지는 잎새 하나 
슬픔을 버리고 나를 따른다. 
내 진실로 슬픔으로 가는 길을 걷는 사람으로 
끝없이 걸어가다 뒤돌아보면 
인생을 내려놓고 사람들이 저녁놀에 파묻히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 하나 만나기 위해 
나는 다시 슬픔으로 가는 저녁 들길에 섰다.

댓글목록

석연님의 댓글

석연 작성일 13-03-11 02:41

아, 멋져요!정말 멋져요!
좀 담아다 쓸 수 없을까요?
고맙습니다,Madalla's님~~

madalla님의 댓글

madalla 작성일 13-03-11 14:50

위의 소스보기 버튼 누르시면 소스 보입니다.
퍼다가 쓰시면 됩니다 석연님~~ ^^

석연님의 댓글

석연 작성일 13-03-12 04:05

고맙습니다, madalla님^^*

석연님의 댓글

석연 작성일 13-03-12 04:33

비밀글 댓글내용 확인

madalla님의 댓글

madalla

작성일 13-03-12 09:43

마퀴태그를 넣으시면 됩니다.
http://madalla.kr/bbs/board.php?bo_table=flash_letter&wr_id=2&page=0
이 곳보시면 글이 천천히 위로 올라갑니다. 긴 글을 넣으시려면 적당히 높이를 잡으셔서
저 방식으로 하시면될 듯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