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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삼에 대한 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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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adalla 작성일13-02-28 01:11 조회2,97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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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지구 상에 신령스런 약초가 모여있는 집약지이며, 예로부터 약중의 약으로 불로장생의 선약이며 만병의 통치약으로 알려져 온 것이 산삼이 있다.
산삼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약초이다.
우리나라 말고 중국이나 소련, 일본과 북미 대륙에도 산삼 비슷한 식물이(산삼이라고 할 수 없는)자라고있고  우리나라 인삼을 가져다 재배하고 있지만 그 약효는 우리나라의 도라지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불로장생의 선약이며 만병의 통치약이라 불리는 산삼!
재배인삼의 원래 종은 산삼이며 옛날에는 인삼이라면 산삼을 의미했다.
고대 의학책에 인삼이라고 쓰여진 것은 모두 산삼이다. 산삼이 인삼보다 성분이나효능이 훨씬 나을 것임에는 두말할 나위가 없다.
산삼은 모든 풀의 왕이며 신초(神草)이다.
산삼은 깊은 산 수풀 아래 그늘에서 자라는 음지식물로 제주도를 제외한 우리나라 전지역에 난다. 만주의 백두산 부근, 길림성 일대, 흑룡강 근처의 밀림, 그리고 소련의 연해주에도 나는데, 그 지역이 상고 때부터 수천년 동안 우리 민족의 본거지였고 고구려와 발해 때까지 우리 땅이었으며 지금도 우리 민족이 많이 살고 있으므로 산삼은 우리나라 영역에서만 나는 진짜 토종 특산식물이라고 할 수 있다.
한반도 영역 중에서도 남쪽 강원도와 지리산 부근 등 옛 신라와 백제 땅에서 나는 산삼이 약효가 가장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산삼은 재배하여 가꾼 인삼과는 쉽게 구별할 수 있다.
잎 색깔이 인삼 잎보다 훨씬 엷어 연한 녹색이며 종이처럼 얇아 반투명에 가깝다.
엽록소의 수가 인삼보다 훨씬 적기 떄문인데 강한 햇볕을 받으면 곧 시들어버린다.
잎 뒷면에는 잎맥을 따라 하얀 털이 나 있어서 은빛으로 보이므로 노련한 심마니는 눈을 가늘게 뜨고 몸을 낮추어 살펴보아서 제법 멀리 있는 산삼을 단번에 찾아낸다.
그리고 작은 잎이 붙어있는 잎자루가 인삼보다 부풀어 있고 빨갛게 익는 열매 모양이 인삼보다 약간 넓적하고 작으며 누른 빛이 돈다.
뿌리 모양도 상당한 차이가 난다. 산삼의 몸체는 가늘고 길며 옆으로 줄이 나 있다.
잔뿌리도 길고 노랑색이며 옥주(玉珠)라고 부르는 혹이 달리며 싹이 나서 말라죽은 뇌두가 있다.
산삼을 찾기란 현대판 보물찾기다. 산삼은 생육조건이 까다로워서 아무데서나 나지않는다. 산삼을 찾으려면 깊은 산 소나무와 잡목이 어울린 숲으로 들어가야 한다.
산삼은 소나무, 떡갈나무. 단풍나무, 물푸레나무, 오리나무, 피나무, 옻나무 등의 낙옆이 잘 부숙한 깊은 갈색 흙에서 나는데 여름 한낮의 온도가 20℃ 쯤 되는 서늘한 곳에서 자란다. 산도 ph 6.1 ∼ 6.3정도 되는 흙이 적당하며 산성이 된 흙에서는 자라지 않는다.
서유구가 쓴 임원십육지(林園十六志) 에는 산삼의 성질과 생육할 수 있는 환경을 꽤 상세하게 기록하였는데 그 내용을 간추리면 대략 다음과 같다. 삼이 나서 자라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삼은 물을 좋아하나 습기를 싫어하고 그늘을 좋아한다. 삼이 싹이 나더라도 땅위가 마르고 흙에 물기가 많으며 부식토가 얕거나 햇볕이 세게 쪼이거나 바위 그늘에 가려 햇볕이 전혀 없으면 자라지 않는다.
흙이 기름지고 빛나며 숲이 우거져 키 큰 나무가 많은 곳에서 자라기도 하는데 이런 곳에서 싹이 나더라도 잘 자라는 일은 드물다.
요약하면 산삼은 비한(非旱) 비습(非濕) 비양(非陽) 인 곳, 곧 너무 건조하지도 습하지도 그늘도 양지도 아닌 곳에서만 자란다.
글 첫머리의 시에서 "나를 얻으려거든 피나무 아래로 찾아 오려므나" 는 구절이 있는데 산삼은 수풀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산삼은 피나무와 옻나무, 오동나무, 가래나무등과 친하여 그 아래서 잘 난다. 산삼은 피나무와 벚나무, 단풍나무가 섞인 숲에서 가장 발견하기가 쉽고 순수한 소나무 숲에서는 싹은 나지만 2∼3년만에 말라 죽는다.
소나무에서 나오는 어떤 화학물질이 산삼 생육을 억제하기 때문이다.
산삼은 성질이 고고한 풀이어서 동료 풀들을 많이 가린다. 산삼 옆에는 보통 다른 풀들이 자라지 않으며 자라더라도 산삼보다 키가 작다. 이것은 산삼의 알랠로파티로 인한 것인데 알랠로파티란 식물이 주변에 다른 식물이 침범하여 자라지 못하도록 하는 어떤 화학 물질을 분비하는 것을 말한다. 오동나무와 소나무. 회화나무, 쑥등은 주위에 어떤 특수한 물질을 분비하여 그 아래서 나는 다른 식물의 성장을 방해하거나 죽인다.
돌에 나는 이끼 역시 물기 많은 것에서 자라지만, 유황화합물의 한 가지인 강력한 항균성 물질을 내므로 말라 죽기 전에는 결코 썩지 않는다.
산삼과 친하여 함께 사이좋게 자라는 식물은 고사리류와 고비, 오미자, 애기괭이밥.속새 등인데 특히 고사리와 친해서 고사리밭에서 산삼이 발견되는 예가 많다.
고사리류와 산삼은 다같이 기원이 가장 오래된 식물이고 우리나라는 지질의 변화가 가장 적은 땅이다.
 
1백년 자라야 30그램.
산삼은 대기만성이 신조인지 자람이 매우 느리다. 인삼보다는 열한 배쯤이 느린데 20년을 커도 뿌리 무게가 3그램도 안 되는 것이 있으며 심지어는 1백 40년을 자라도 무게가 2∼30그램밖에 안 나가는 것이 있다.
어릴 때에는 한 해에 0.01∼0.05그램씩 크다가 나이가 들수록 자람이 빨라지며 웬만큼 자라고 나면 성장이 다시 느려진다. 평균해서 한 해에 1그램이 되지 않으므로 무게가 한 냥(35그램)쯤 되면 보통 80∼100년은 된 것으로 본다.
산삼 뿌리를 보면 옆으로 난 가로줄이 있는데 이것은 산삼이 땅속으로 기어든 흔적이다. 산삼뿌리는 땅속으로 기어드는 성질이 있다. 해마다 1센티미터씩 8 ∼ 9월에 땅속으로 기어드는데 겨울을 안전하게 지내기 위해서라고 생각된다.
 
산삼은 추위에는 상당히 강하여 땅을 꽁꽁 얼려도 얼어죽지는 않는다.
산삼은 주변 조건이 자라기에 맞지 않으면 싹을 내지 않는다.
뿌리만 흙 속에서 잠을자는 것인데 이를 산삼의 휴면(休眠)이라고 한다.
짧게는 2∼3년, 길게는 수십 년 동안 잠을 자는데 토양, 햇볕의 양, 수풀 종류가 바뀌거나 가뭄, 산불, 또는 뿌리 한 부분이 상처 입었거나 동물에게 먹혔을 때 휴면(休眠)한다. 휴면할 때에는 잔 뿌리를 떼어버리고 뿌리가 오므라들어 딱딱하여지며 색깔도 흑갈색으로 변하고 무게도 가벼워진다.
몇 년 또는 수십년 후에 다시 싹이 날 때는 잠자기 전에 있던 수만큼 잎을 단다.
지금까지 관측된 것으로는 24년간 잠을 잔 기록이 있다. 산삼 말고 오래묵은 지치나 더덕도 잠을 자며 그 밖에도 잠을 자는 식물이 더 있는 것 같다.
산삼은 씨앗이 산새들에게 먹혀서 번식되는데 번식력이 지극히 약하다. 산삼은 생육조건이 좋아야 6∼7년만에 꽃이 피고 환경이 나쁘면 20년 쯤 되어야 꽃이 핀다.

처음 핀 꽃에서는 열매가 2∼3개만 달리고 두번 째 핀 꽃에서는 6∼10개쯤 열린다.
산삼 열매는 새들이 먹기 전에 들쥐가 먹어버리는 일이 많지만, 덜 익은 채로 새들이 먹으면 새의 뜨거운 내장을 지나는 중에 어떤 물리화학적인 변화를 받아 씨앗이 더 빨리 싹 틀수 있게 된다. 새의 배설물이 산삼의 밑거름도 된다. 산삼씨앗이 덜 익은채로 땅에 떨어지면 적어도 2년이 지나야 싹이 난다.
산삼이 얼마나 오래 사는가에 대해서는 여러 사람의 관심의 대상이 되어 왔다.
산삼이 정확히 알아내기는 거의 불가능하지만 대단히 오래 사는 것임에는 틀림없다.
고작해야 30년을 산다는 학자도 있지만 심마니들은 수백 년을 산다고 믿으며 충분히 그 근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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