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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방사능 피폭 일본 블로거의 생생한 기록. 2017-03-03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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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마우치 에이코씨는 2011년 11월부터 본인의 블로그에 방사능 피폭으로 인한 신체 이상 증세를 기록해나갔습니다.

그녀는 후키시마 원전으로부터 반경 20km 범위 밖의 지역은 안전하다는 일본 정부의 말을 믿었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집이 후쿠시마로부터 24km 떨어져있었으니 당연히 안전할 것으로 여겼고

그래서 굳이 안전지역으로 이사하지 않고 본인의 집(미나미소마)에 머무르게 됩니다.

 

하지만 누마우치씨는 10월 중순부터 몸에 이상한 변화가 시작됩니다.

후쿠시마 원전이 터진 날짜가 3월 11일이니 7개월 후부터 몸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몸에 물집이 생기기 시작하자 병원에 깄더니 원인을 알 수 없었고

질병의 원인을 모르니 약도 처방받지 못해서 스스로 물집을 터트리고 집에 연고만 발라댔다고 합니다.

다른 신체 이상으로는 손톱이 벗겨지다못해 빠지기도 했고 왼손 전체에 저림 증상과 손가락 감각이 사라지기도 했습니다.

시력도 급격히 나빠져 노안이 왔으며 상처가 나도 잘 아물지 않게 되었습니다. 

 

 

 

탈모도 심해져서 전부 밀어버리고 평소에 가발을 쓰고 다닌다고 하네요.

그녀는 왜 미나미소마에 남았냐는 질문에

 

일본 정부를 믿었고 안전하다는 정부 발표를 증명하기 위해 자신의 신체를 죽이고 있는 셈이라고 표현합니다.

정부에서 미나미소마는 위험하지 않다고 했고, 그녀는 설마 제 나라의 국민을 위험하게 만들리가 없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녀는 이 지역의 주민들을 모두 죽을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녀가 지금 남아있는 이유는 이 활동(블로그 활동)이 남은 인생에서 가장 가치 있는 일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고 하네요.

몸의 변화를 블로그에 올리지만 몸 변화가 너무 빠르다네요.


 

 


6월부터 8월까지는 물같은 설사를 계속했습니다.

 

8월 13일은 엄지 손가락 감각이 사라졌습니다. 이어 팔 전체로 마비가 왔고 목소리도 마비되었습니다.

한달 정도 뒤에 마비가 풀렸지만 의사는 증상이 반복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8월 18일 턱에 끔찍한 통증이 왔습니다. 너무 고통스러웠지만 성대나 혀에 이상이 생겼는지 의사를 만나 말하고 싶어도 말을 하지 못했습니다. 병원에서는 진통제를 처방해주었습니다.

 

8월 25일 염증이 원인이라는 검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구체적인 염증의 원인은 밝혀지지 않아 몸의 어디에 이상이 생겼는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10월이 되지 모든 손가락이 마비되었습니다. 그리고 뭔가 치아 사이에 붙어있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10월 3일 앞니 3개가 떨어져나갔습니다.(뿌리까지 빠진 것은 아닙니다) 의사의 처방을 받고 진통제를 받아왔습니다.

 

10월 4일 치아 한개가 더 떨어져나갔습니다. 치아의 상아질 조각이 깨져 떨어졌습니다. 손상된 치아들이 구강에 많은 상처를 입히니 의사가 빼라고 권유했습니다. 그래서 현재 총 8개의 치아를 잃었습니다.  (이유를 알 수 없으나) 의사가 더 이상 치료를 원하지 않으니 저더러 오지 말라고 했답니다.

 

10월 20일에 제 손에 수포가 생겼습니다. 가렵거나 아프지는 않지만 점점 커졌습니다. 수포 안에는 노란 물이 차 있었습니다.

밤에는 정상이던 손이 아침에 느닷없이 수포가 생겼습니다. 연고를 발랐더니 더 번졌습니다. 의사들은 알 수 없다고만 했습니다.

그리고 계속 피곤했습니다. 3일간 움직일 수가 없었습니다.

 

10월 22일 수면 치료 처방을 받고 좀 나아졌습니다.

 

10월 26일 체온이 37도까지 올라갔습니다. 혈업도 140/93으로 높아졌습니다.

 

11월 9일 극단적인 피로가 몰려왔습니다. 너무 피곤해 눈꺼플조차 뜰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부분 부분 너무 많이 빠져 조카가 대머리라고 놀렸습니다.

 

12월에도 머리카락은 계속 빠졌습니다. 피곤해서 계속 의자에 앉아 생활했습니다. 손톱도 빠졌습니다.

건강해서 평소에는  코피를 흘린 적이 없는 남편은 화장실에서 코피를 흘렸습니다.

 

12월 절친을 만났습니다. 친구는 가발을 쓰고 나왔습니다. 그녀의 모발은 10월까지 정상이었습니다.

친구와 남편도 제 증상처럼 극단적인 피로로 고통을 받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120세까지 살고 싶다는 희망을 말했지만 지켜질 수 있을까요?

방사능 피폭은 생각보다 너무 심각하고 빠릅니다.

과연 우리들은 안심하고 있을 수 있을까요?

 

관련 글들을 읽어보면 이 분은 나름 일본 방사능의 피폭현황과 일본 정부의 거짓말을 알리고자 목숨을 걸었다고 생각되는데

동정을 받기 보다는 위협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전화로도 일본내에서 쌍욕을 해가며 압력을 받았다네요.

지금 블로그는 폐쇄된 상태라는데 의연하게 대처한 모습을 보여 스스로 폐쇄할 리는 없을 것이라 추측하고 있네요.

 

어디에나 다양한 사람들이 사는 세상입니다.

내가 무조건 옳다고 한다면 남이 틀리기에 무조건이라는 것은 없지만 그래도 사람을 중심에 놓고보면

적어도 무엇을 해야할지는 판단이 서지 않을까싶습니다. 이념보다 정치보다 권력보다 사람이 먼저인 세상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일본에서는 방사능의 실태를 까발리는 사람들이나 기자들의 입을 막기 위한 법이 통과되었다고합니다.

블로그나 SNS에 방사능 수치 등을 발설하면 징역을 내린다는군요.

무엇이 무서워서 저렇게 눈가리고 아웅을 하는 것인지...

우리나라 과학자들도 말합니다. 우리나라라고 절대 안전한 것이 아니라고요.​

우리도 스스로 경각심을 좀 가져야할 듯싶습니다.​